NONHYEON 109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Type.
Location.
Year.
Status.
Photographs.

Architecture
Seoul, South Korea
2018-2019
Complete
Yousub Song

논현 109는 서울 도심 빼곡히 들어선 건물 블록들 사이, 삼거리 코너에 위치한다. 건축주가 요구하는 최대면적, 인접대지와 피할 수 없는 일조권 싸움, 도심의 작은 대지에서 설계자가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이다. 경사가 가파른 코너에 정북 방향을 따라 제한된 일조권과 4-5층 주거시설 계획에 따른 발코니 확장의 변수들로 각 층의 매스들은 최대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중첩하게 된다. 그렇게 태어난 날 것의 형태를 거짓된 경사지붕이나 왜곡된 캔틸레버로 포장하고 싶지 않았지만 우리 대지와 도로, 사유지와 공유지가 만나는 경계선에서 작은 책임감이 느껴졌다. 꼭대기의 매스를 커다란 수직벽체로 연결하여 다시 지상의 도로와 만나는 그 곳에 내려앉히면서 대지내에서 할 수 있는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행위들을 마무리하였다. 그 사이에 채워진 붉은색 외부계단은 우리의 시작점을 보여주는 매스와 설계자의 의도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기 위한 또 하나의 장치이다.

건축주는 건축음향회사를 운영하며 이곳의 일부를 사옥으로 계획하였다. 소음과 진동이 생길 수 있는 그의 스튜디오는 지하층에 배치한다. 지하 1층에는 직원들이 작업하는 사무실이 있으며, 지하 2층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로비와 녹음스튜디오로 구성한다. 공용주차장이 있는 지상 1층 위로 지상 2층과 3층에는 계열사 사무실을, 지상 4층과 5층에는 주거시설을 계획하였다. 다른 위치의 매스들이 중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계단형 테라스들은 각 층에서 내부와 연결되는 작은 외부공간(pocket space)이 되고, 옥상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쾌적한 휴게공간으로 사용된다. 특히, 옥상 공간에서 햇빛과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 1개층의 높이만큼 외벽을 더 연장하는데 건축주의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였다. 건축주는 그만큼의 구조와 외장재를 더 할애하여 서울 도심 한복판 빌딩숲사이에서 숨은 도시 전망을 즐기며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넓은 외부공간을 갖게 되었다.